소보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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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DETAILS:

Project year   2018-2020

Location   Sapgyo-eup, Yesan-gun, Chungchungnam-do, South Korea
Program  Private house
Site area   334㎡
Built area  156.64㎡
Total planning area   156.64㎡

Architect in charge   SHIN Hyun Bo, JEON So Hyun
Project team   LEE Suzi

Structure engineer   Eden structure consultant
MEP   Jungyeon engineering

Photograph  LEE Choong-Gun

 

ABOUT PROJECT :

동동재
동동재는 충남 내포 신도시에 자리잡은 단독주택이다.

 

프로젝트의 시작_ 건축물의 구조 형식
특이하게 프로젝트의 시작에서 구조형식과 상세를 먼저 고민한 경우다. 어린 두 자녀가 있는 젊은 부부는 국내 경량목구조의 시공현실과 콘크리트 구조체에서 발생되는 독성에 대해 들은 안좋은 이야기들이 있어, 설계 의뢰시 경량철골구조를 제안하셨다. 하지만 각 공법이 나쁜 것이 아니라 각각의 장단점이 이을 뿐이라는 말씀을 드리고, 그 장단점들 사이 어딘가에서 해결점을 찾아보겠다고 다시 제안드렸다.
고민의 결과로 작은 단독주택이지만, 기둥과 보를 이용한 철근콘크리트 라멘구조(Rahmen structure, Rigid frames)를 이용해 콘크리트의 양은 최소화하면서, 건축주가 콘크리트구조로부터 느끼는 심리적 안정성은 가져가고자 하였다. 결과적으로 기둥과 보는 철근콘크리트구조로, 지붕은 그 위에 경량목구조로 얹혀지는 구성이 만들어졌다. 기둥과 기둥 사이는 구조와 상관없는 벽이 세워지고, 치장벽돌로 마감되었다. 추후에 중정형 배치가 결정되면서, 기둥식 구조 덕에 중정을 향해 구조와 상관없는 유리창들을 넓게 배치할 수 있게 되었다.

 

배치와 층수의 결정
건축주분들이 처음 제시한 구상은 L자 형태의 2층 집이었다. L-형으로 만들어지는 1층이 공방과 공용공간을 수용하고, 그 위에 일자로 얹혀진 2층이 각 방들을 갖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도시를 떠나 교외생활을 선택하면서 모든 방이 1층을 면하고, 자유롭게 마당을 드나들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두 분 모두 동의해주셨다.
반듯한 사각형 대지는 북측에 도로, 남측에 어린이 놀이터를 가지고 있고, 동서측에는 옆 대지를 가지고 있다. 가능한 많은 방들이 마당을 접할 수 있는 디귿자 형태의 중정형 배치를 제안드렸다. 남쪽의 놀이터가 시끄러울 수 있다는 생각에, 처음에는 북층으로 열린 디귿자 배치에, 북쪽에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위한 담장을 만든 안을 보여드렸다. 하지만 건축주 부부가 오히려 놀이터를 향해 적극적으로 열린 형태를 말씀하셨고, 결과적으로 현재처럼 남향으로 열린 중정을 갖게 되었다.

 

네개의 사각형 / 기둥 / 비대칭 공간
하늘에서 보면 단순한 디귿자 형태지만, 사실 동동재는 각기 다른 크기와 비례의 네 개의 사각형이 결합되어 있는 구조다. (서측의 방 세개가 만드는 직사각형, 거실의 가로로 긴 직사각형, 거실과 현관 사이의 연결통로가 되는 작은 정사각형, 부엌과 식당 영역의 직사각형이 있다.)
각 사각형은 기둥들로 구획되고, 각각 기능이 다르기 때문에, 들여다보면 전체적으로 비대칭 구성을 가지고 있다.
예를 들어, 서측 사각형은 서측 인접대지 쪽으로 복도를 갖고, 사생활 보호를 위해 높고 작은 복도 창들을 가지고 있다. 복도 안쪽의 침실들은 반대로 동쪽에 창을 가지고, 아침에 일어날 때 마당으로부터의 햇살을 받는다.
반면에, 부엌과 식당을 갖는 동측의 사각형은 마당을 향해 가능한 크게 열리며, 가족들이 함께 식사를 하는 저녁 시간에는 서쪽에 난 상대적으로 작은 창을 통해 길게 들어오는 햇빛을 오랜 시간 받는다.
거실은 북측 도로를 향해 벽을 닫아 사생활을 보호하고, 남측 중정을 향해 놀이터까지 크게 열려 있다.
작은 사각형의 연결통로 영역은 단순하게 네 개의 사각형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집 밖에서부터 중정까지가 들여다보이는 구성을 갖고 있다. 또한, 현관을 통해 집에 처음 들어선 사람에게 한번 숨을 고르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이처럼 실제로는 기능에 따른 비례와 크기, 창의 방향을 갖는 네 개의 사각형은 건물 전체에 묘한 비대칭의 느낌을 준다. 외부 입면에서도 동측과 서측의 표정이 다르고, 북측에서는 좌우가 비대칭이며, 남측 놀이터에서 바라볼 때에도 지붕의 경사가 서로 반대로 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료와 색
동동재는 독특한 붉은 색을 갖는다. 붉은 벽돌에 대한 생각에서 시작한 논의가, 건축물의 가장 큰 특징인 콘크리트 기둥 구조를 강조하는 쪽으로 발전하였다.
상대적으로 지붕은 가볍게 올라앉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무거운 붉은 색과 상반되는 흰색의 금속재를 선택했다. 또한, 상세 설계를 진행하면서 기둥으로부터 살짝 떠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하였고. 야간에는 조명을 이용해서 그 느낌을 강조하였다.

 

(글 : 신현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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