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건축사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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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JECT DETAILS:

Project year   2021

Location  Seongbuk-gu, Seoul, South Korea
Program  Neighbourhood facility,  Housing
Site area  121.4 ㎡
Built area  72.72 ㎡
Total planning area  219.38 ㎡

Architect in charge   SHIN Hyun Bo, JEON So Hyun
Project team   LEE Suzi

Construction   LAWOO
Structure engineer   Eden structure consultant
MEP  Jungyeon Engineering

Photograph  LEE Choong-Gun

 

ABOUT PROJECT :

 
길음 반석집

길음역 북측, 대규모로 들어선 길음뉴타운 아파트단지들 사이에 남아있는 저층 주거지 골목에 위치한 대지이다. 단독주택이 들어차있던 골목길은 맞은 편의 아파트 단지에 대응하며 점차 저층에 상점을 갖추고 주거는 상부로 올라앉는 점포주택으로 채워지고 있었다. 건축주 남매는 이 골목에 노모와 함께 살아갈 공간을 마련하고자 했다.

특별한 표정이 없는 골목의 건물들 사이에서 주변과 똑같이 1층에는 근린생활시설, 상층에는 다가구주택이라는 프로그램을 배치하였지만, 이 건물만의 특별한 인상을 만들어내고자 고민하였다. 흩어져서 생활하던 가족들이 다시 어머니 곁에 모여사는 공간이었기 때문에 두 가구로 구성된 주거공간이지만 하나의 단독주택 같은 느낌을 주고자 했다. 이를 위해 아래층 근린생활시설 위에 올라앉은 작은 집의 형태를 만들었고, 서로 다른 재료를 사용하여 그 느낌을 강조했다.

1층은 상업용도에 적합하게 도로에 면하게 배치하고 밝은 타일로 마감하여 인지성을 높이고 골목을 환하게 밝혀줄 수 있게 했다. 좁은 전면도로에서 자칫 혼잡할 수 있는 방문자의 동선을 고려하여, 1층의 출입구는 건물 코너부분에 사선을 만들어 넣었다. 밝은 흰색 타일 마감으로 반석처럼 단단하게 자리잡은 1층 위에는 골목을 구성하는 벽돌건물들과 어우러지는 부드러운 붉은 색 집을 올려놓았다. 평생을 단독주택에서 살아온 건축주 어머니를 위해 주택의 주출입구는 외부계단으로 분리해 도로에서 약간의 전이공간을 거쳐 들어가는 동선을 구성하였다. 주출입문 통해 들어선 내부에는 계단을 따라 2층과 3층에 두 가구가 위치한다.

법규나 예산의 제한이라는 현실적인 이유가 있기도 했지만, 설계자로서 새로 들어서는 집이 주변과 어루러지는 스케일이 갖기를 바랬다. 두개 층으로 구성된 3층 세대의 내부계단을 통해 옥상 테라스로 나갈 수 있다. 옥상에서는 조금씩 개발되고 있는 동네의 낮은 지붕선들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볼 수 있다. 계속되는 재개발 가운데에서도, 이 프로젝트가 위치한 블럭의 크기만큼은, 현재와 같은 높이로, 지역의 숨통을 터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 : 전소현,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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