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건축사사무소

PROJECT DETAILS:

Competition entry / 3rd prize

Project year   2018

Location  Eupmae-ri, Haemi-myeon, Seosan-si, Chungcheongnam-do, South Korea
Program   Memorial, Youth-hostel, Education center
Site area   26,382㎡
Built area   2,115.50㎡
Total floor area  4,182.00㎡

Architect in charge   SHIN Hyun Bo (SOBO) + PARK Hyun Jin (HJP architects)
Project team  LEE Suzi, KIM Seon Min (BO.PUB.) + KIM Jia, YOON Seong Min, KIM Jun Ki (HJP architects)

Landscape consulting   giD&Partners

ABOUT PROJECT:

해미 지역 천주교 박해의 역사

내포(內浦) 지역은 19세기 조선의 천주교 박해역사가 있는 곳이다. 이 중에서도 해미읍성은 초기 신유박해의 현장으로서, 체포되어 온 천주교 신자들이 현감의 직권으로 대표되는 국가권력의 힘 아래 죽음을 맞이한 구체적인 아픔의 장소다. 해미천 너머의 해미순교성지는 또한, 병인박해 시기 천주교 신자 1,000여명이 학살의 편의를 위해 생매장되고 수장된 폭력의 현장 위에 건립되어 있다. 천주교회는 1935년의 유해발굴 이래 1985년 해미공소를 성당으로 승격시키면서 이 폭력의 터(址)를 선대 신자들의 정신을 기리는 상징적 장소로 남기기 위해 노력해왔다.

순례길 위 청소년문화센터의 의미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은 이 지역의 역사를 천주교 외부로까지 알리고, 순례길의 개발을 지역 일반의 사업으로까지 확대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기존 순례길의 지점들 중 해미천주교회는 이 지역 신앙의 실질적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해미읍성은 순교역사의 시작 장소로서의 의미를, 근래에 완성된 해미순교성지는 잔혹한 역사적 사실의 되새김을 통한 이 지역 순례의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번에 조성되는 세계청년문화센터는 수련시설로서의 기능을 바탕으로 해미지역 순례길의 방점을 찍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 제시안에서는 전체적으로 순례의 종착지에서 ‘머무르는’ 분위기 위에, 해미지역 순례길 여정 위에 또 하나의 의미있는 지점이 될 ‘기념관(memorial)’으로서의 성격을 더해주려 하였다.

세 개의 사각형으로 규정되는 여정과 머무름, 정신적 승화의 영역
‘여정’과 ‘머무름’

새 장소가 ‘해미지역 순례길의 끝매듭’으로서 작용할 수 있도록 제시된 프로그램 중 ‘전시관’의 위계를 나머지 ‘숙박’, ‘교육’, ‘사무’의 기능보다 의미적으로 상위에 두었다. 이를 위해 땅을 이용하는 방식을 크게 ‘여정’과 ‘머무름’의 두가지로 나누었다. ‘여정’은 해미 지역의 종교적 의미를 심화하고 순례길을 대지 내까지 끌어들이기 위한 영역이다. 길은 가능한 길게, 대지의 가장자리를 따라 가장 안쪽 깊이까지 이어진다. ‘머무름’은 여정 이후의 정리를 위한 영역이다. 여정의 끝에 휴식을 취하고, 허기를 달래고, 의미를 되새기는 강의와 토론이 이루어지는 장소로서, 그간 순례의 길에 있었던 사건들과 감정들을 갈무리하는 역할을 한다.

세 개의 사각형

‘여정’과 ‘머무름’의 영역은 대지 전체를 아우르는 세 개의 각기 다른 크기와 성격의 사각형들로 규정된다. 대지 안쪽 두 개의 작은 사각형은 순례 여정길의 절점들을 만들어내며, 계속 이동하면서 체험할 것을 종용한다. 반면에 대지 초입에서 가운데까지를 아우르는 가장 큰 사각형은 머무름의 영역을 구성하며, 이제 여정은 끝났고 그 영역 안에서 휴식하고 기억을 되새길 것을 권유한다.

(글 : 신현보/박현진,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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