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보건축사사무소

01 1? ??? ??? ???? (??? 3?? 4?? ???)

3,4? ???(????? ??)

09 ???? ?? ?? ?? 5?? ??? ??? ??

04 ????, ??, ??? ???? ??? ? ?????

03 ?? ???? ??? ?? ???

06 ????? ??? ?? ??

08 ??? ??? ?? ???

PROJECT DETAILS:

Project year   2022-2023

Location  Yeongdeungpo-gu , Seoul, South Korea
Program  High school
Total planning area  155.63㎡

Architect in charge   SHIN Hyun Bo, JEON So Hyun
Project team  HONG Jisoo

Construction  Minopil

Photograph   LEE Choong-Gun

 

ABOUT PROJECT :

지나치는 공간 속 ‘머무는 공간’

 

1. 첫인상 : 지나치는 공간

영등포여자고등학교의 프로젝트 대상 공간은 조금 독특했다. 교실도 아니고, 로비 등의 집중된 공용공간도 아닌, 복도의 일부가 계획의 대상이었다.
5층 건물인 교사는 1층에서 4층까지 뚫린 아트리움을 가지고 있는 구조이고, 아트리움 둘레로 복도가 만들어져있다. 이 중 계단실을 마주하는 부분의 복도가 상대적으로 넓게 구성되며 계단실 앞 홀의 역할을 하는 구성이다. 이 부분중 아트리움을 마주보는 3층과 4층, 그리고 지붕을 마주보는 다소 다른 구성의 5층 부분의 활용계획을 제시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해당 공간은 층에 따라 사물함과 간이탈의부스, 음료수자판기로 채워져있었다.
사물함과 탈의부스는 창을 가려 시야와 빛을 막고 있었고, 음료수 자판기는 콘센트 가까운 곳에 아무렇게나 놓여있어 아트리움을 가리고 있었다. 더구나 천정고는 교실과 동일하게 낮은 높이로 구성되어 공간에 답답함을 더하고 있었다. 창과 아트리움이라는 훌륭한 공간요소를 가지고도 어둡고 답답하게 채워진 이 공간은 머무르기보다는 그저 지나치는 장소였다.

 

2. 사용자 참여 워크샵 : 공간의 목적을 찾아가는 과정

공간 디자인에 관심이 있거나, 교육이나 건축, 인테리어 분야의 진로선택을 한 학생들이 교사와 함께 사용자참여 워크숍에 자원했다.

먼저 기존 홈베이스 공간을 사용했던 방식과 학교에서 부족하게 생각했던 공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사물함이나 탈의부스 이용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학생들이 원하는 공간은 모여서 떠들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여러 가지 다른 분위기의 공간 사례들을 보고 무엇이 좋고 나쁜지에 대한 토론을 이어나갔다. 더불어, 모임 장소의 크기에 대한 체험 스터디를 통해 모임장소에 필요한 사람이나 가구 사이의 적절한 거리를 찾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밝고 조용한’공간 안에서‘함께’‘머무르며’‘이야기’ 나눌 수 있는 ‘아늑하고 편안한’ 홈베이스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3. 디자인 프로세스

3회의 워크숍에서 나온 내용들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계획이 진행돘다. 네 가지 디자인 대안을 제안했고, 자원학생 중 일부와 교사대표들의 참여로 디자인을 수정해 나갔다.

 

<지나가는 통로와 머무는 모임공간의 병치>

대상 공간은 한쪽이 계단실과 접하고 있고, 계단실로 향하는 복도의 일부에 자리잡고 있어 대상 공간 내에 구조물이 방해 하지 않는 1.8m의 대피 통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특이점이 있었다. ‘머물기 위한’모임공간 계획에는 방해되는 요소였다.

창가 및 벽측으로 고정 가구들을 배치하여 개방성있는 모임 공간을 만드는 동시에 자연스럽게 동선이 확보되게 하였다. 소규모로 모여 과제를 할 수도 있고, 지나가다 잠시 서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스탠딩 테이블이 있는 공간을 제안했다.

 

<공간개념을 뒷받침 하는 색채와 조명계획>

총 3개층의 공간개선에서 각 층의 디자인 언어는 같게 하되, 강조되는 색상은 달리하여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하였다. 창을 막고 있던 가구들을 이동하고 창을 가리지 않는 새로운 디자인을 제안함으로써 자연광을 충분히 활용하고자 하였다. 동시에 복도와 대상공간의 애매한 경계를 자연스럽게 구분하기 위해 그리드 천장조명을 계획하여 더욱 밝고 아늑한 모임공간이 될 수 있도록 하였다.

 

4. 프로젝트를 마치며

고등학교 프로젝트인만큼, 초등학교와는 다른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에 대한 기대가 컸다. 학생들은 기대에 훌륭히 부응해줬다. 부끄러워하는 듯 하면서도 할말은 하는 학생들, 그리고 건축가와의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해주신 담당교사님 덕에 자유로운 토론이 오갔고, 개인이 가지고 있는 공간에 대한 인식들을 나눌 수 있었다. 그 과정을 통해 ‘실제 사용자’인 학생들이 원하는 공간에 대해 파악할 수 있었고, 디자인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워크숍 이후의 본격적인 디자인 협의 단계에서 학생들의 참여가 줄어가고 대표 교사님들과 행정실 주도의 진행이 이루어진 점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무래도 진행의 효율을 위해서, 그리고 학생들의 이야기만을 반영한다는 것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었기에 선택된 방식이었을 것으로 짐작한다. 하지만 사업의 취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인 고등학생들인만큼 사업 진행의 효율보다는 본질을 더 생각한 진행이 앞으로의 프로젝트들에서는 강조될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취지를 살리기에 충분한 기간과 비용, 참여 학생들은 물론 교사들에게 사업의 취지를 이해시킬 수 있는 사전 교육 프로그램 등도 만들어질 수 있다면 더욱 성공적으로 사업이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